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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단체 7곳 박민수 차관 검찰 고발..."여의사 비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여의사 단체가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27일 검찰에 고발했다.고발에 참여한 단체는 서울대 의대 함춘여자의사회·연세의대 여동창회·고려의대 여자교우회·이화여대 의대 동창회·카톨릭의대 여자 동창회·연세대 의대 여교수회·분당서울대병원 여교수회 등 7곳이다.서울대 함춘여자의사회 등은 여성 의사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한 복지부 박민수 차관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단체는 지난 20일 박 차관이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 도중 여성의사에 대한 차별성 발언을 문제삼았다.해당 발언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를 의대 증원 정책 근거자료 중 하나로 제시하는 과정에서 (의사 수급추계 방법으로) 여성 의사 비율 증가, 남성 의사와 여성 의사의 근로시간 차이 등을 가정해 분석한다고 했다.즉, 남성과 여성 의사의 근로시간에 따른 차이를 언급한 것을 두고 의료현장의 여성 의사에 대해 차별적 발언이라고 지적한 것.함춘여자의사회 김나영 회장은 "이 땅에서 어머니와 아내, 딸로서 최선을 다해 분투해온 여성 의사가 남성 의사에 비해 온전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해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충격적 내용"이라며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했으나 박 차관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월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창립 12주년 세미나에서도 심평원 여성 직원을 언급하며 '자신감이 없고 규정에만 매달린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김 회장은 "박 차관은 여성의 전문성과 능력을 폄훼한 바 있다"면서 "여성차별적 시각이 뇌리에 박혀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한 주요 의대 여자동창회 및 여교수회의 검찰 고발에 이어 여의사회에서도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대한외과여자의사회가 여성 의사에 대해 비하 발언을 한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외과여자의사회는 "의대증원 규모의 근거를 묻는 질문에 여성 의사의 수가 많아져서 전체 의사 수가 부족하다. 그래서 의대 입학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라며 유감을 표했다.이들은 박 차관이 근거로 제시한 연구는 의료현장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보고서임을 지적하며 외과는 50% 이상의 여성 전공의가 밤을 지새우며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외과여자의사회는 "여성이어서 근무를 더 적게 한다거나 비효율적이라는 비하 발언은 열악한 필수의료 현장 속에서도 피땀 흘려 노력하는 많은 여성 의료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이어 "공식적인 브리핑에 양성평등기본법에 반하는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2024-02-28 09:41:30병·의원

'유신정권' 떠올린 의료계…의정갈등 최고조 국민은 불안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의과대학 2000명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정부는 하루도 빠짐없이 법적 처벌 및 구속을 언급하며 의사를 압박하고 있고, 의료계 또한 집단행동 규모를 키워가며 '강대강' 대응을 이어가는 상황. 복지부는 전공의 집단 사직을 두고  '대국민 상대 협박', '환자를 죽음으로 몬다', '국민을 인질로 삼았다' 등의 과격한 표현을 일삼고 있다.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수위를 높여가는 정부의 강경 대응이 오히려 의료계에 투쟁 의지를 불어넣는 모습이다.의료계는 전공의 개인번호를 수집하고 명확한 불법행동 이전부터 구속과 처벌 등을 언급하는 정부를 지적하며, 과거 칼과 총으로 시민을 찍어 누르던 '군사독재시설'과 다름없다고 비판한다.의대생부터 전공의, 개원의까지 한마음으로 정부 의료개혁 추진에 격양된 반응을 보이며 집단행동에 뛰어들고 있다. 끝을 보기 전까진 별다른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의료계의 공분을 키운 정부 인사들의 발언을 모아봤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정부처럼 물러나지 않는다"정부는 지난 6일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00명 증원한다고 발표했다. 28차례 진행한 의료현안협의체가 끝에 의료계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정부가 기습적으로 발표한 숫자다.의료계는 예상치 못한 규모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정부를 향해 의대증원을 비롯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하지만 흔들림 없이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대응에 의료계도 결국 '집단행동'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공의 집단 사직을 중심으로 한 의료계 집단행동은 지난 19일부터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가시화됐다.이날 윤석열 대통령실 참모진들로부터 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료계 반발 현황을 보고 받고 "지난 정부처럼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일부 발언과 관련해서는 "의료계는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의료계는 '의료계는 정부와 싸우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정책을 막으려는 것이다', '정부는 싸운다는 생각을 버리고 의료계와 진정한 대화에 참여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20일, 전공의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 중 25% 수준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 의료계 저항이 거세지자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증원 필요성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각에서는 2000명 증원이 과도하다며 허황한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숫자도 턱없이 부족하다. 2000명 증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 "의료개혁, 국민뿐 아닌 의사 위한 것"지난 19일부터 의료계 집단행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료계 달래기'에 나섰다.의대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국민뿐 아니라 의사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면이 많다는 주장이다.한 총리는 지난 19일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의료개혁은 국민뿐만 아니라 의사들을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언제든 더 좋은 대안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한덕수 총리는 "정부가 발표한 4대 필수의료 패키지에는 의료계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내용이 폭넓게 포함돼 있다"며 "정부는 의대 교육의 질을 높이고, 전공의의 근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전했다.그 전날에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의대증원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하지만 의료계는 이같은 정부의 태도를 의사들의 자율 행동을 억압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대한의사협회는 "의사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추진하며 환자 곁을 지켜달라는 것은 부탁을 가장한 겁박"이라며 "의사라는 전문직을 악마화하면서 마녀사냥하는 정부의 행태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큰 실망감이 든다"고 말했다.■ 조규홍 장관 "의대정원 협상하는 나라 어디에도 없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대 증원 규모 발표 직후 "의대 정원을 의사와 협상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고 밝히며 의료계를 자극했다.조 장관은 지난 6일 "정부는 의료계를 존중했기 때문에 다른 이해관계자하고는 별도로 의료현안협의체를 운영하여 28차례 논의했다"며 "그럼에도 의료계가 불법행동에 나선다면 원칙과 법에 의해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박민수 차관 또한 지난해 12월 "정부가 의사 수를 증원하는데 의사와 합의할 이유는 없다"고 밝히며 의료계 뭇매를 맞은 바 있다.이에 의료계는 "28차례에 걸친 의료현안협의체는 모두 정부의 '쇼'였다"고 규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년이 넘도록 의정이 한 자리에서 회의를 이어왔지만 2000명이라는 규모는 단 한 차례도 언급된 바 없기 때문이다.지난 19일을 기점으로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가시화되자 원칙적 법적대응을 천명했다.조규홍 장관은 "의협 비상총회에서 대화가 아닌 투쟁을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은 법률에 규정된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과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은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형사고발하고 나서며 맞대응했다.■ 박민수 차관 "전공의 빈자리, PA인력 적극 활용"보건복지부는 의료계 단체행동 움직임에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설 연휴 이후 언론브리핑을 정례화해 의료계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8일 업무개시명령 등을 위해 전공의 1만5000명의 연락처를 확보한다고 언급하며 젊은 의사들의 분노를 자극했다.애당초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정책에 개별 사직서를 제출하며 '조용한 움직임'을 보일 생각이었지만, 박민수 차관의 발언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의 사퇴 등이 연달아 발생하며 이들의 단체행동을 촉발했다.이후 전공의 빈 자리를 PA인력 등을 활용해 대응하겠다는 박 차관 발언 또한 전공의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박 차관은 지난 15일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공의 파업으로 병원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면 비대면진료를 전면 확대하고, PA인력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발언했다.비대면진료 전면 확대와 PA 지원인력 합법화는 모두 의료계 반대가 극심한 정책들이다.이에 의료계는 "애초에 전공의가 없다고 간호사에게 의사 잡을 주는 것이 정상이냐", "복지부가 불법의료를 조장한다", "전공의 없이 어디 해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또한 박 차관은 지난 20일 여성의사 역할을 격하하는 발언으로 의료계 분노를 가중시켰다.박민수 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근거 논문에 대해 설명하며 "여성의사 비율 증가, 남성 의사와 여성 의사의 근로시간 차이 등 여러 가정을 넣어 분석했기 때문에 매우 세밀한 모델을 가지고 추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서울의대 함춘여자의사회는 성차별 발언이라 주장하며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한국여자의사회 또한 "박 차관의 발언은 여성 의사의 전문성과 노력을 폄훼하고, 성별에 따른 차별적인 시각을 조장한다"며 "여성 의사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과 도전을 외면하는 것일 뿐 아니라 성별 간 평등을 추구하는 사회적 노력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4-02-22 05:30:00정책

복지부 박민수 차관 여의사 차별 발언 구설수..여의사회 반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가 여성 의사가 많아져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여성 의사들의 노력을 차별‧비하하는 것이라는 비판이다.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이 전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근거와 관련해 "여성 의사 비율 증가, 남성 의사와 여성 의사의 근로시간 차이까지 가정에 넣어 분석한다"고 발언하면서 의료계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정부가 여성 의사가 많아져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대한외과여자의사회는 전날 저녁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은 발언은 여성 의사들을 차별‧비하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박민수 차관의 발언은 여성 의사 수가 많아지면서 전체 의사 수가 부족해져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는 국민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지원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근거도 없이 여성 의사에 대한 차별‧비하 발언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다.실제 박민수 차관이 근거로 인용한 연구(Cooper et al. 2002)는 분야에 따른 의사 인력 생산성 편차 등 일반화가 어려운 의료 현장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외과여자의사회는 "외과에선 50% 이상의 여성 전공의가 밤을 지새우며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며 "여성이어서 근무를 더 적게 한다거나, 비효율적이라는 비하는 열악한 필수의료 현장 속에서도 한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피땀 흘려 노력하는 많은 여성 의료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복지부 장‧차관은 공식적인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양성평등기본법에 반하는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이에 대해 국민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국의 여성 의사들과 여성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성명서를 내고 이는 여성 혐오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부는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에서 오히려 여성 의사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을 간과하는 등 근거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또 박민수 차관을 향해 관련 발언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이와 관련 의협 비대위는 "복지부 정례 브리핑에는 혐오와 왜곡, 위헌적 폭력이 가득했고 믿기 힘든 여성 차별적 발언까지 있었다"며 "'의새'라는 의사 비하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여성 차별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 박민수 차관은 고위 공직자로서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인물이다. 당장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와 동시에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2-21 12:07:52병·의원

산부인과로 시작 가천대 총장까지 '이길여 회고록' 출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한 세기에 걸쳐 의료·교육·문화·봉사·언론 분야를 아우르는 가천대 이길여 총장의 삶을 다룬 신간 '이길여 회고록 : 길을 묻다'가 9일 출간됐다.이길여 총장. 이 책에는 일제 강점기, 집안의 둘째 딸로 태어나 6·25 전쟁 중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입학 이후 미국 유학 후 한국 최초 여의사 의료법인 설립,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수 기준으로 수도권 사립 4위 규모인 가천대학교 설립, 의료·교육·문화·봉사·언론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 설립하는 등 한 세기에 걸쳐 이룬 이길여 총장의 업적이 담겨있다.이름 앞에 항상 '최초'가 붙는 그의 인생을 견인한 동력들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여성 의사이자 다음 세대에게도 존경받는 교육자, 한 세기에 걸친 한반도의 역사가 투영된 그의 삶을 가천대학교 김충식 교수(한일미래포럼 이사장)와의 2년간에 걸친 대담으로 구성됐다.책에는 다음 세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리더로서 발자취가 그려져 있다.  "일본어만 써야 했던 초등학생 시절, 이길여 총장은 무심코 우리말을 썼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뺨을 맞는다. 그것도 같은 조선인 교사로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무렵에는 일본군 '정신대' 징발로 온 동네에 난리가 난다. 이길여 총장의 나이가 서너 살만 많았다면 진작 시집을 갔을 것이고, 지금의 길병원 설립자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이길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서울대 의대와 병원이 부산 국제시장 부근에 있던 시절, 이길여 총장은 세 명이 비좁은 방에 누워 잘 수 없어 돌아가며 한 명은 앉아서 공부를 해야 했던 일화가 자세히 소개돼 있다.또 6.25전쟁이 휴전으로 끝나자 인천 용동 우물가에서 '이길여 산부인과'를 열고, 선진 의료를 배우고 싶어 미국으로 갔지만, 조국과 환자들을 위해 다시 귀국하게 된 일련의 과정과 소회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1978년 이길여 총장은 국내 여성의사로서는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길여 총장은 “의료 법인이 아니면 '병원'이라는 이름을 쓸 수 없었고 한 단계 낮은 '의원' 이라는 이름을 써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의사들이 의료 법인 설립을 기피했던 이유는 모든 재산을 사회에 내놓는다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이길여 회고록 표지 모습. "1968년 이길여 총장은 미국에 남으라는 주변의 강권한 만류를 물리치고 귀국을 결단한다. 가난한 한국보다, 더 가난한 조국의 환자들에게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이 총장의 애국과 봉사 그리고 사랑에 대해 현 세대가 알아야할 내용들은 총 11장에 걸쳐 담겨있다.책은 ▲1장, 미운 오리 새끼 ▲2장, 왈가닥 모범생 ▲3장, 전쟁과 가난, 그리고 의대생 ▲4장, 봉사 활동에 눈을 뜨다 ▲5장, 낯선 천국 미국으로 ▲6장, 이길여 산부인과 ▲7장, 종합 병원을 꿈꾸다 ▲8장, 길병원의 성장 가도 ▲9장, 성공시대 ▲10장, 어미 새의 노래 ▲11장, 가천의 이름으로 등의 내용과 '책을 펴내며'(김충식), '추천사'(김병종) 등을 포함해 총 512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출판사는 샘터사.이길여 총장은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UN 여성대회 정부 대표, 서울대 의대 동창회장, 의사협회 100주년 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 현재 가천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며 가천의대 길병원, 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가천미추홀봉사단, 경인일보 등 국내 최대의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
2023-01-09 11:39:29병·의원

이필수호 구성 완료...상근부회장에 이정근 내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이필수 당선인은 상근부회장에 이정근 경남의사회 부회장, 의료정책연구소장에 우봉식 재활병원협회장을 내정했다. 41대 대한의사협회 내부 살림을 책임질 상근부회장에 경상남도의사회 이정근 부회장이 내정됐다. 의협 씽크탱크인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우봉식 아이엠병원장이 맡는다. 의협 41대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상근부회장 등 신임 집행부를 확정, 19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신임 집행부는 25일 열리는 정기대의원총회에 보고한 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필수 당선인은 집행부 인사 원칙을 화합, 헌신, 능력, 공정, 자율 등 5가지로 내세우며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최상의 팀을 꾸리겠다. 역량이 안되는데 보은, 코드인사 등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우선 상근부회장에는 경남의사회 이정근 총무부회장을 낙점했다. 이정근 부회장은 원광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다. 현재 의협 한특위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시도의사회에 한특위를 출범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 의료정책연구소장으로 내정된 우봉식 아이엠재활병원장은 대한재활병원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시 노원구의사회장을 지낸 뒤 2009년 의협 경만호 집행부에서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이번부터는 선출직으로 뽑던 6명 부회장을 모두 회장이 임명한다. 이에 따라 부회장에는 ▲박정율 대한의학회 부회장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장 ▲이상운 일산중심재활병원장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김태진 부산시의사회장 ▲이우석 경북의사회장 등 6명이 내정됐다. 박정율 부회장과 이상운 부회장은 현직, 전직 40대 집행부 부회장이기도 하다. 41대 집행부 인선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여성 비중이 늘어난 것. 이필수 당선인은 후보 때부터 임원진에 여성의사 비율을 높이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여자의사회 주최 토론회에서 "여의사회에 반드시 부회장 자리와 30% 이상의 이사 자리를 약속한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실제 이필수 회장 포함 37명으로 구성된 집행부 중 여성 임원은 총 7명으로 그 비율은 약 20% 정도다. 약속대로 부회장에 한국여자의사회 윤석완 회장을 임명했다. 총무이사, 대변인 등 요직에도 포항여성아이병원 이현미 원장, 분당차병원 박수현 교수 등을 각각 임명하며 여성 임원을 기용했다. 법제, 재무 등 전문성이 필요한 보직에는 실제 전문가를 임용했다. 재무이사에는 삼일회계법인 백창현 회계사를 임명할 예정이며 법제이사에는 노희범·전성훈 변호사를 임명했다. 40대 최대집 집행부에서 일했던 임원도 다수 포함됐다. 박용언 의무이사, 강찬 세종사무소장, 조영욱 학술이사, 박종혁 총무이사, 민양기 의무이사, 연준흠 보험이사, 이인식 정보통신이사가 잔류했다. 이 중 박용언 이사는 기획이사로, 박종혁 이사는 의무이사로 보직이 바뀌었다. 40대 집행부에서 일하다가 사임했던 김종민 보험이사도 다시 합류했다. 회장직 인수위에 몸담았던 10명의 인물 중 절반 이상인 7명이 이번 집행부에 합류했다. 이필수 회장 당선에 결정적으로 역할 했던 이상운 위원장을 비롯해 우봉식 간사, 이무열 대변인은 각각 부회장, 의료정책연구소장, 대외협력이사 등 핵심 자리에 앉았다. 이정근 상근부회장도 인수위 위원이었다. 대구시의사회 이상호 부회장과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문석균 교수, 대한개원의협의회 조정호 보험부회장, 대한내과의사회 김성남 부회장도 각각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대외협력이사, 보험이사로 합류했다.
2021-04-19 11:50:51병·의원

메디칼타임즈가 선정한 2020년 10대뉴스(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2020년 의료계의 주요 이슈를 정리하는 10대뉴스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의료총파업, 독감백신 안정성논란 등 5가지의 굵직한 이슈를 다뤘는데요. 이번 시간 역시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 등 남은 5개의 뉴스를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섯 번째 10대 뉴스 : 코로가 가져온 변화 언텍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개원가 진료실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이제 마스크와 체온 체크는 개원가를 찾는 환자가 꼭 거쳐야 할 관문이 됐습니다. 이처럼 대면진료가 어려워지면서 정부와 국회는 한시적으로 전화처방을 허용하고, 최근에는 감염병 위기 상황 시 한시적 비대면 진료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심지어 의원급에서는 수가 30% 가산을 적용하면서 전화상담과 처방을 독려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대학병원의 경우 다양한 유형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분위기인데요. 대표적인 게 병원 방문 하루 전에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는 모바일 문진 서비스를 병원 규모를 가리지 않고 도입한 상태입니다. 또한 의사들에게 있어 연례행사인 학술대회 풍경도 언텍트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온라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고 오프라인 학회 대비 장소 및 시간의 구애없이 스마트폰 접속만으로 강연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호응을 받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학회 운영진들은 운영난에 쩔쩔 매고 있습니다. 온라인 학회 지원 방식 및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인데, 의료계에서는 온라인 학회 지원 규정이 보다 오프라인에 준하는 쪽으로 현실화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곱 번째 10대 뉴스 : 폭력과 구속에 떠는 의사들 올해 역시 의사들은 환자의 피습 공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7월 전북 전주에서는 한 정신과 의사가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습격을 당했습니다. 또 지난 8월에는 부산의 한 정신과 의사가 환자의 흉기에 찔려 병원에 실려갔지만 결국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2018년 12월 말 고 임세원 교수 사망 사건이 발생한 후 다양한 방지책이 마련됐지만 의료기관은 여전히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환자의 폭력에 떨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안인력 배치 의무화, 안전관리료 지원 등의 보완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비극은 여전했습니다. 정신과의사회는 반의사 불법 규정 폐지 등 의료인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 중입니다. 의료사고로 소송에 휘말린 여성 의사가 법정구속 당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장폐색 환자에게 장 정결제를 투약했다가 사망에 이르게 한 여성의사가 지난 9월 업무상과실치사로 금고 10개월을 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에 따라 구속된 의사가 소속된 대학병원 동료의사를 비롯해 의료계 곳곳에서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동료의사 구제에 나섰습니다. 현재 이 교수는 법정구속 53일만인 11월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여덟 번째 10대 뉴스 : 트윈데믹 공포와 맞물린 독감백신 논란 큰 파장 올해 독감 백신 접종사업이 코로나와 독감 유행 시기가 겹치는 트윈데믹에 대한 공포와 잇따라 벌어진 사망 사건 등으로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발단은 질병관리청이 일부 백신의 안전성을 이유로 회수에 나선 것이었지만 조사 과정에서 냉장 유통 시스템, 일명 콜드 체인이 무너진 사실이 드러나며 사건이 확산됐습니다. 여기에 단가 후리기로 인해 올해 처음으로 백신 유통에 참여한 업체에 물량 대부분이 넘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업 자체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이러한 불신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일어난 사망 사건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졌고,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정부와 전문가들의 의견은 공허한 메아리로 남은 채 불신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는 무료로 접종되는 정부 유통 백신을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졌고 아예 유료 백신을 찾아 나서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독감 백신 사태는 국정 감사에서 국가예방접종 사업 전체에 대한 지적으로 이어졌고, 질병관리청 등은 후속 조치를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홉 번째 10대 뉴스 :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강행…의약계 '강력반대' 의료계 4대악 중 하나로 규정했던 첩약급여화 이슈 역시 뜨거웠습니다. 지난 11월부터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의료계의 반대에도 결국 시작됐는데요. 대상질환은 안면신경마비와 뇌혈관질환 후유증, 월경통 등 3개 질환으로 시범사업에는 전체 한의원 약 60%에 달하는 9000여곳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이례적으로 의료계와 약계가 뭉쳐 범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리고 급여화 반대를 주장했고, 시범사업 대상 질환과 관련있는 학회들도 안전성을 우려하며 시범사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핵심은 급여화 전에 과학화가 먼저라는 것입니다. 건강보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 결정 원칙에서도 어긋난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의약계의 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가를 하향 조정하는 수준에서 시범사업을 강행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방향을 전환해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성, 유효성 검증을 위한 의.약.한.정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한의계가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대한한의사협회는 첩약의 전문가는 한의사로서 국가와 한의사에 의해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한 상태입니다. 열 번째 10대 뉴스 : 콜린알포세레이트 임상 재평가 2020년 10대뉴스의 마지막 뉴스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임상 재평가입니다. 인지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효능 논란은 의료계에서 해묵은 주제일 만큼 각계 전문가들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효용과 무용을 각각 주장해 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90년대 초 허가를 받은 '근거 자료'의 부실에 있습니다. 자료 부실은 곧 포괄적인 적응증 확대로 이어졌는데요. 인지기능 개선제라는 말이 무색하게 의욕 및 자발성 저하, 집중력 감소, 정서불안, 주위 무관심, 가성우울증까지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처방액은 연간 3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재차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이슈가 된 건 학회의 접근을 넘어 정부가 본격적으로 현미경 조사 및 규제책 마련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복지부가 급여 적정성 재평가 작업을 올해 6월까지 끝마치겠다고 물꼬를 틀자 식약처 역시 임상재평가를 통한 허가 사항 조정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치매로 인한 효능‧효과는 건강보험 급여로 유지하되 그 외 효능‧효과에 대해선 선별급여를 적용시키며 손발을 묶었습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국회의원들의 입을 통해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재정 누수의 주범으로 지목하자 복지부는 임상재평가 실패시 그간 처방액을 환수할 수 있다는 카드까지 언급한 상태입니다. 제약사의 임상재평가 자료 제출은 이달 23일까지다. 실제 임상 진행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응증 조정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0-12-23 05:45:56병·의원
인터뷰

"여의사 사회적 차별은 옛말, 의료계내 영향력 키울 것"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여자 의사는 구색 맞추기 위함이었다. 남자들 세상이었다." 한국여자의사회 윤석완 신임회장(68, 성완산부인과)은 80년대 후반, 처음 서울시의사회 산하 구의사회에 뛰어들었을 때 분위기를 이같이 표현했다.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 30대 회장 윤석완 회장이 느낀 분위기였지만, 실제 의사라는 같은 직업을 가지고서도 '남자와 여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그랬다. 그때는 그랬다. 여의사회는 수년전부터 '양성 평등'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며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여성변호사회와 의료계 성폭력 대응 표준 매뉴얼을 제작하는가 하면 자체적으로 성평등 현황을 알아보기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관련 인권 센터도 운영하며 캠페인도 진행했다. 윤석완 회장 역시 일련의 여의사회 움직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는 "누가 나한테 이런 얘기를 미리 해줬더라면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해본 적 있을 것"이라며 "그 시대에는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그냥 내가 하고 말지 하는 마음으로 견뎌내는 게 여성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도 양성 평등을 외쳤더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존재다. 이제는 선배의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멘토로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여성과 남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고 있다는 데 윤 회장도 공감했다. '여의사'의 위상이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의사회 신현영 법제이사가 21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여성 의사의 입지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윤 회장은 "여성 의사의 정치사회적 역량이 부쩍 커졌다"라며 "정치사회적으로 주목받는 기대와 관심에 부응해 전문가로서 자질과 품격을 높이도록 자기개발에 힘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자 의사는 육아와 가사를 병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다양한 사회적 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라며 "여성이 일과 가사를 양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국회에도 적극 목소리를 내는 등의 활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에서도 여의사 세력화 필요" 의료계 내에서도 여의사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018년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 숫자는 10만2471명으로 이 중 여성의사 비율은 24.6%로 2만5210명이다. 그럼에도 의협 대의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의원은 10명도 채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윤석완 회장은 양성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전체 의사의 4분의1이 여성임에도 의료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의협 대의원회에 여의사 비율은 3~4%에 불과하다"라며 "의협회장을 비롯해 대의원까지 모두 바뀌는 내년에 시도의사회, 시군구의사회 병원급에 여의사 참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일괄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의사회가 의협 산하단체로 편입되면 대의원 숫자를 늘릴 수 있지만 정관 개정 등이 있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선은 관련 의사회와 기관에 여의사 참여 요청을 먼저 해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1988년 서울 동대문구의사회에서 공보이사를 맡으며 의료계 조직 활동에 발을 들인 윤석완 회장은 동대문구의사회장, 이화의대 동창회장을 거쳐 여의사회장으로 정점을 맞았다. 그는 지금은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필요한 시대라고 했다. 서번트 리더십은 섬기는 리더십을 뜻하는 말로 구성원에게 목표를 공유하고 성장을 도모하면서 리더와 구성원 간 신뢰를 형성시켜 조직 성과를 달성하게 하는 리더십이다. 윤 회장은 "리더 한 사람의 힘은 미약하다"라며 "구성원이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려고 한다. 이사진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고 리더로서, 선배 의사로서 지혜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이 새롭게 추진하는 '언택트(untact) 사업'도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여의사회는 유튜브나 SNS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TFT를 구성한 상태다. 윤 회장은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SNS를 통해 회무가 발전하도록 정보통신 기능을 강화하려고 한다"라며 "각종 정보 공유를 비롯해 대내외 사업 및 홍보 창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 얘기를 많이 하는 것보다 구성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실천하는 지성, 행동하는 지성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0-05-25 05:45:50병·의원

의료계 성차별 만연 47% 경험...성평등 인식 바꿔야 할 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료계에서 성 평등에 대한 논의는 어디까지 왔을까. 아직까지는 의료계가 '군대'와 닮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의료계의 성 평등 이슈는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이며 이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국여자의사회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24일 저녁 '의료계의 성 평등,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여자의사회는 의료계에서 여성 의사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는 데다 성 관련 문제들이 잇따라 발생하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성폭력 매뉴얼을 개발하고 의료계 성 평등 현실을 진단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내년부터는 의료계 여의사 리더십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자의사회 신현영 법제이사 여자의사회 신현영 법제이사는 "2년 전부터 성폭력 관련 의료계 미투에 관심을 갖고 인권센터를 운영해왔다"라며 "의료계 성 평등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대안과 해결책을 마련하고 앞으로는 여의사가 어떻게 리더십을 갖고 중요한 자리까지 진출해 양성평등을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의사회가 남녀의사 11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 평등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747명)의 47.3%는 전공의 지원 과정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2명 중 1명꼴인 셈이다. 반면 전임의 지원 과정, 연봉협상 과정에서는 각각 17%, 12%만이 성차별을 받는다고 했다. 성차별이 발생하는 이유는 출산, 육아, 가사 문제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성차별 개선을 위해서는 출산과 육아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답이 이어졌다. 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나윤경 원장은 의료계가 남성 중심 조직의 군대와 닮았다고 진단하며 "남성 의사는 조직 내 여성 편견에 둔감하고 조직 편견에 따라 여성의 경력 개발 기회가 제한되고 리더십 평가가 절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성원인 여성 스스로도 의료계가 여성 의사를 덜 선호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라며 "호감과 유능한 의사 사이에서 언제나 갈등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원장은 역사적으로 소수자의 전략은 '연대'였다는 것에 착안해 다른 세대, 다른 분야 여성과 사회적 이슈를 중심으로 연대해 문화적 장애를 극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료계에서 발생하는 성차별 문제는 법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안서연 이사는 "성차별 양상은 전공의법 시행 후 오히려 심해졌다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라며 "단순히 부당한 현실 성토의 문제가 아니라 실정법 위반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쟁이 발생하면 차별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통상 성차별을 입증할 수 있는 정보가 사용자 측에 집중돼 있고 특히 승진을 비롯한 채용, 배치, 교육, 퇴직 등은 사용자의 고유 기준에 의해 판단되고 이는 인사재량권으로서 평가되고 인정되므로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 분야는 생명을 다루는 공익적인 분야라는 점에서 특수성이 있다"면서도 "출산 등을 이유로 한 수련시간 부족 등은 추가 수련 시간 조정 등의 방법으로 수련제도 목적은 충분히 달성될 수 있고 이 또한 모성보호라는 헌법적 가치를 보호하는 쪽으로 제도가 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평등 심포지엄에 참여한 패널. 왼쪽부터 대전협 이승우 회장,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 여의사회 김나영 학술이사, 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희철 이사장, 의협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 여성가족부 이건정 여성정책국장 "성 평등 지속적 모니터링+사회 활동 적극 참여" 전문가들은 '성 평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하며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의협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 의사가 늘어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임원이나 각종 위원회, 대의원회 등에서 여성은 너무 적다"라며 "여의사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면 각 지역의사회부터 꾸준히 참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협 회무는 보면서 배우는 것이다.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후배육 성 교육을 하고 여의사를 조직화, 활성화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희철 이사장은 의대의 성 평등 현실을 이야기했다. 전국 41개 의대에는 여학생 비중이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으로 여성 교수는 2458명으로 전체 1만1111명의 22%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희철 이사장은 "현재 의사 사회에서, 특히 전공의에게 성 평등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임신과 출산을 여성만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로 인식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의료계는 전공의를 근로자로 생각하는 현실을 바꿔 전공의는 피교육생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라며 "전공의는 미래의학을 책임질 학술의학을 수행할 재원이므로 분명하게 보호받고 양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모든 교육기관은 성 평등 문제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성 평등에 대한 문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하며 ▲미래지향적으로 성 평등 인식에 대한 절대적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승우 회장은 모성보호를 위한 여의사 근로지침 마련, 수련병원의 전공의 선발 성비 공개, 여성 전공의 모성보호 조항 개정 등을 내세웠다. 그는 "임산부의 모성보호 규정 준수는 전공의법과 무관하다"라며 "전공의 선발 성비 공개 조항이 전공의법에 산입되는 것을 전제로 해 추가 수련 등 불이익 없이 임신기간 중 기존 근로기준법이 규정하고 있는 근로시간 제한을 준수하도록 하고 출산 후 근로시간은 전공의법을 따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현재 존재하는 정책 적극 활용해야" 정부는 현재 존재하고 있는 정책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가족부 이건정 여성정책국장은 "여자의사회는 보다 정부와 가까워져야 한다"라며 "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지만 정책적으로도 할 수 있는 게 많다"라고 운을 뗐다. 여가부와 협력한다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여성 대표성 사업, 채용 과정에서 성비 공개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국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여성의 대표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민간부분으로 확대됐다"라며 "어느 병원이든 한 병원이 여가부와 협약을 맺어 여성 의사의 리더십 향상을 위한 목표를 세우면 여가부가 적극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의사 중 26%가 여성의사인데 이 비율이 각 분야에서 어떻게 따라가고 있는지 성비에 대한 수치를 공개해야 한다"라며 "모범사례를 하나 만들어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보건복지부 내의 양성평등위원회, 양성평등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 등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2019-05-24 20:51:18병·의원

고대의대, 90주년 기념 엠블럼 선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16일 의과대학 본관 로비에서 주요 보직자 및 학생, 교직원이 모인 가운데 90주년 엠블럼을 공식 선포했다. 손호성 교무부학장의 개회사로 막을 연 이날 행사는 ▲이홍식 의과대학장 식사 및 엠블럼 공식 선언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치사 ▲나춘균 의과대학 교우회장 축사 ▲90주년 엠블럼 현판 제막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공개한 엠블럼은 개교 90주년을 맞아 숫자 '90'을 형상화 했으며, 사방으로 뻗치는 빛의 형상은 미래의 비전과 희망을 전달하고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색상은 고대의대의 역사와 진취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이홍식 학장은 "고대의대의 연원은 1928년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의사 교육기관 조선여자의학강습소로 이처럼 우리는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며 90년 무구한 역사를 면면히 이어왔다"며 "오늘 발표된 엠블럼이 구성원들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기를 소망하며,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재의 사명을 되새기고 미래의학을 개척하는 의지를 다지겠다"고 전했다.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2018년은 의과대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 의학을 선도하고 향후 100년을 이끌어갈 가치를 실현하는 의료원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고대의대는 올해 90년사 편찬, 국제학술대회, 역사 심포지엄, 보건의료 정책세미나, 의학도서관 리모델링 등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8-04-17 08:56:06병·의원

"젊을 때 찾아오는 리더십 기회 거부하지 말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젊을 때 찾아오는 리더십의 기회 거부하지 않기, 남자에게 개인적 가정사 이야기하지 않기….' 병원장, 의사회장 등 리더의 자리를 경험한 12명의 선배 여의사가 후배 여의사에게 당부하는 말들이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상현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8일부터 한달여 동안 우리나라 여의사 중 대학병원, 의대, 정부 산하 기관에서 주요보직을 역임했거나 재직하고 있는 12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한 연구 결과를 대한의사협회지 최신호에 실었다. 해당 연구에는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 회장을 비롯해 연세의대 병리학교실 홍순원 교수,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심층면접을 통해 리더 자리에 있는 여의사의 경험을 리더십의 자연스러운 도약기(의대 입학 전), 잠정적 휴식기(의대 시절), 비자발적 중단기(수련과정), 자발적 재도약기(전문의 자격 또는 박사학위 취득 후)로 나눴다. 연구진에 따르면 12명의 여의사 리더는 의대 입학 전 아버지와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초·중·고 학창시절 내내 반장을 도맡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가졌다는 특징이 있었다. 또 수련과정에는 결혼생활 시작과 함께 일과 가정생활 병행으로 적응해야 하는 시기라서 리더십 기회를 갖기 극히 어려웠다. 연구진은 여의사의 리더십 개발을 위해 필요한 부분으로 개인적-사회적-교육적 측면으로 나눠 분석했다. 개인적 측면의 기제는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 기회가 왔을 때 회피하지 말고 수용하기, 일과 가정의 균형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아버지와 친밀감을 쌓으며 자란 딸은 아버지로부터 사회적 관계나 처세술을 자연스럽게 배워 사회적 성공에 유리하다"며 "어릴 때부터 공부 중심의 교육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과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취미생활을 통해 직간접적인 사회체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회적으로는 의료계 내 고위직 성비 불균형에 대한 사회적 또는 학문적 관심, 여의사에 대한 인식 변화, 보이지 않는 차별(유리천장) 없애기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봤다. 또 여성의사에게 남성처럼 충분한 경험을 하게 해 같은 리더십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진은 "멘토링은 여의사의 리더십 개발에 중요한 기제"라며 "본격적인 의사 사회화가 시작되는 의대에서부터 멘토링이 시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멘토는 여성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여성 멘토를 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공식적, 비공식적 네트워크는 정보교환 뿐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정서적 지지를 제공해주기도 한다"며 "서로 비슷한 위치에 있는 여의사들 간 네트워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2명의 여의사 리더들은 후배 의사에게 ▲주변 사람을 챙기고, 도와주고, 소통하고, 배려하기 ▲작은 일에도 충실하기 ▲자연스럽게 도전하고 최선을 다해 말하기 ▲기회가 오면 받아들이기 ▲다양한 주제에 대해 독서, 자기계발과 지속적 학습 ▲다양한 시각으로 사회 이해하기 ▲사회 다양한 주제에 관심갖기 ▲뜻이 깊은 사람들과 네트워킹 하기 등을 당부했다.
2018-02-26 11:08:14병·의원

여의사 존재감 확대하려면? "관심과 참여…행동하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여의사'의 존재감을 알리려는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의료계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선배들이 나서서 국회에서 여의사의 역할에 대해 토론회를 주최하는가 하면 대한의사협회 여의사 대의원들은 여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도 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는 전국 여의사 대표자들이 모여 여의사의 역량강화를 위한 토론 시간을 가졌다. 여의사 선배들은 후배 의사들에게 "행동하라"고 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정치의 축소판이 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의 다른 이름은 정책이다"며 "정책에 여의사가 할 수 있는 것은 스마트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그냥 저지르면 된다"고 했다. 그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안 원장은 정책을 만드는 근간이 되는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4년 동안 143개의 법안을 발의했고 이 중 52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제정하는 모자보건법 개정안 등인 대표적이다. 안 원장은 21세기형 리더는 대화와 토론을 통한 화합과 상생, 중재와 종합에 대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같은 요건들은 '여성적 가치'로 함축된다고 정리했다. 도덕, 감정, 균형과 평등, 격려, 관용, 공동체 주의, 공유와 기부 등이 여성가 가치를 표현하는 단어들이다. 안 원장은 "혼자 꾸는 꿈은 백일몽이지만 같이 꾸는 꿈은 현실을 바꾼다"며 "행동이 전부다. 행동하는 여성이 돼야 한다"고 했다. 대한마취통증학회 직선제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일옥 이사장은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다 보니 이사장이 됐다"며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안한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이사장 선거는 경선이었는데 학회 활동만 18년을 하니까 두드러지게 됐다"며 "여성이라는 것을 내세우기 보다는 맡은 임무를 적극적으로 묵묵히 열심히 하면된다. 남녀차별을 받지 않고 똑같이 공부했고, 인턴과 레지던트도 똑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즉, 참여와 성실성이 여성의사의 역량 강화의 답이라는 소리다. 안 원장도 "처음부터 뭔가 시작하지 않으면 이사장, 원장, 국회의원 등의 위치까지 가는 것은 쉽지 않다"며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내년은 너무 좋은 기회"라며 "젊어도 좋고, 은퇴해도 좋다. 구의원, 시의원 등에 도전하면 그때부터 이 세상은 빠르게 변할 것이다. 정치력에서는 여성의 대표성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남희 이화의대동창회장은 "수퍼우먼이어야지만 뒤쳐지지 않고 전진할 수 있다"며 "대의원회 부의장 3년 동안 대의원회 회의 일정에 빠진 적이 없었다. 모든 회의에 참석해야지만 어떤 내용의 주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열성적인 일처리도 중요하다"며 "어떤 조직의 구성원이 됐을 때 중요한 것은 참석과 열성적인 일처리, 적극적인 의견제시, 원만한 대인관계 등 이 네가지를 마음에 새기고 조직 구성원으로서 활동하면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의사가 소속된 조직, 즉 의협, 지역의사회, 여의사회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역량 강화에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여의사회 백현욱 국제이사는 "여성들이 욕심이 적다"며 "규모가 있는 기관이나 병원이라면 나한테 책임자급의 기회가 왔을 때 사양하지 말아야 한다. 놓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그는 "은연 중에 여자니까 잘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여러 조직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운다. 의료환경 변화에서 문제점을 찾을 기회, 정책 입안자에게 의견을 전할 수 있는 기회, 스스로 정책 입안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7-08-21 05:00:44병·의원

"여의사 2만6천명, 의료계 내 사회적 차별 여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우리나라에서 여의사가 활약할 수 있는 시작점은 의녀다. 생명을 일깨우고, 살리는 리더십이 있다. 이 리더십은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을 잇는 맥이다." 사단법인 역사·여성·미래 이배용 이사장은 여의사의 태동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여의사 약 50명이 국회에 모였다. 5명 중 1명은 여의사인 시대를 맞아 역사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 것. 한국여자의사회와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는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여의사, 근대사회 변화의 주체로 서다'를 주제로 여성사박물관 포럼을 개최했다. 주최는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이 했다. 이배용 이사장 기조발표를 맡은 이배용 이사장은 여의사의 역사를 짚었다. 우리나라 최초 여의사는 1900년 미국 볼티모어 여자의대를 졸업한 박에스더(본명 김점동)다. 그는 1800년 후반, 보구여관에서 의료보조원으로 일하며 기초적인 의료기술을 습득했고, 시료소에서 약을 짓고 환자를 간호하면서 의사의 꿈을 키웠다. 보구여관은 감리교에서 세운 여성을 위한 병원이다. 박에스더는 미국 유학 후 우리나라로 돌아와 계몽과 발전을 위해 의료사업, 계몽활동, 선교활동, 사회사업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이 이사장은 "근대 사회에서 여성의사가 주로 담당했던 분야는 산부인과와 소아과였다"며 "가정에서 아이의 건강을 보살피고 딸이나 며느리 출산을 돌보는 전통적 여성의 역할과 관련이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으로 여성의 출산과 아이의 건강을 보살피는 것은 여성의 역할이었으므로 이 분야가 전문화됐을 때도 여성이 담당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의사의 사회진출은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박애정신이 중심에 있었다 ▲남녀평등 단초를 여는데 앞장섰다 ▲봉사와 헌신의 자세로 사회적 신망과 존경을 받았다 ▲근대적 생활의 합리화에 기여했다 ▲여성이 사회적 주체로 우뚝 서는데 표본이 됐다고 평가했다. "현실은 근대와 달라지지 않았다…여의사 고민은?" 근대사회에서 첫 번째 여의사가 탄생한지 117년이 흘렀지만 현실은 아직 그 시간만큼 바뀌지 않았다는 게 현재를 살고 있는 여의사의 평가다. "여자이기 때문에 원하는 진료과에서 받아주지 않을까 걱정된다." "결혼, 임신, 육아 등으로 학업중단이나 수련에 집중할 수 없을까 봐 걱정이다." 이는 한국여자의사회가 2013년 여의대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 일부다. 여성 의대생 10명 중 7명이 향후 진로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꼽은 내용이다. 여자의사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여의사 수는 2만6000명에 달한다. 전체 활동 의사인구의 약 24%를 차지하는 수치다. 61년 전, 여자의사회 창립 당시 전국 여의사수 650명과 비교했을 때 수십배 증가한 숫자다. 여자의사회 신현영 국제이사는 "여의사 비중은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수적 분위기의 의료계에서 여의사로서 남성의사와 동등하게 경쟁하고 공정하게 평가받는 데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의사가 취직, 승진, 사회적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지 의학적 전문성과 리더십 문제뿐만 아니라 일과 가정의 양립과 균형이라는 전제가 수반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여의사가 의대생 시절부터 전문의를 따고 의사로서 활동을 할 때까지 부딪히는 문제는 크게 가정에 대한 고민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나눠진다. 사회적 문제는 여성화장실, 당직실, 샤워실 같은 여성 전용 시설이라는 인프라적인 문제를 비롯해 인기 진료과에서 여성 역차별 문제, 병원 내 승진, 교수 임용 과정에서 양성평등 문제 등이 있다. 신 이사는 "여성의사 비율이 4분의1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한의사협회 내에서도 대의원에서 여성 비율이 극히 적다"며 "여성 할당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전공 선택 시 차별금지 ▲출산 관련 의료기관 규정 신설 ▲다산으로 인한 수련 및 근무평가 불이익 배제 ▲탄력적 근무시간제 도입 ▲남성의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지원 ▲전공의 선발, 의료기관 취업, 교수 임용, 병원 승진에서 양성평등 유지 ▲의대, 의료기관 내 성폭력 방지 교육과 홍보 ▲충분한 여성전용 시설 마련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신 이사는 "양성 평등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여의사가 일터와 가정에서 양립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의료계에서 여성 인권이 존중될 수 있도록 국가의 지원이 있어야 여의사의 조기 사회적 진출 및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성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차별당하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 조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2017-06-09 05:00:33병·의원

"여성 의사 비율, 의협 대의원회에 반영하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누가 먼저 와서 왕관을 씌어 주지 않는다. 왕관 신드롬에서 벗어나야 한다. 작은 일이 맡겨졌을 때 하고 싶은 일이라면 열심히 해야 한다." 임기 반환점을 돈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 회장은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왕관을 기다리고만 있는 여성 인재를 먼저 적극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왕관 신드롬은 왕비처럼 가만히 있으면 보상과 승진이라는 왕관을 씌어줄 거라고 기대하는 현상을 말한다. 김봉옥 회장 지난 15일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여자의사회 제61차 정기총회에서 만난 김 회장은 기다리기만 해서는 왕관을 쓸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하며 인재 발굴 각오를 다졌다. 김 회장은 충남대병원장 임기 마무리와 함께 3월부터 대학에서 안식년을 맞으면서 여자의사회를 최우선에 두고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여성 리더가 모이는 행사는 점심시간이 많은데, 의사들은 진료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활동이 쉽지 않았다"며 "여성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여성계 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여의사회 활동에 올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회장 취임과 함께 김봉옥 회장이 신경 쓰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인재 발굴과 양성평등. 김 회장은 "여성을 리더 자리에 먼저 올리는 것보다 리더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시키면 할 수 있고, 하니까 된다는 사례를 찾아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 여의사회에서 해마다 시상하는 'JW중외제약 학술상' 수상자 모임. 올해까지 총 21명의 여성 연구자에게 상이 주어졌다. 김 회장은 "단순히 상만 받고 끝날 게 아니라 역사가 연결되고 돌아오게 해야 한다"며 "지금은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등의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에서 여의사 비율을 높이는 것도 김 회장의 앞으로 과제다. 그는 "법에서도 국회의원 비례대표 여성 할당제가 있다"며 "이를 의협 대의원 선출에도 적용해야 한다. 전체 의사 중 여성의사 비율이 24% 정도 되는데 이 비율을 의협 대의원 250명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은 일을 안 할 것 같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여성 의사를 찾고 발굴할 것"이라며 "지난달부터 대구, 경기도 등 지회를 가고 있다. 전국 곳곳에 능력 있는 여의사가 많다"고 기대했다. "병원서 일하는 여의사가 나서서 양성평등 외쳐야" 김봉옥 회장은 남녀 의사의 '평등'을 위해서는 의료기관 내 여성 의사가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피해사례를 접수하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해결책까지 제시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려고 한다"며 "연세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신의진 교수가 적극 도와주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 이 밖에도 여의사회는 최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양성평등 및 폭력 예방 의식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오는 9월에는 대한병원협회 주최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에서 '양성평등'을 주제로 세션도 진행한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원장이기도 한 김봉옥 회장은 의대 평가 항목에 권고 사항으로 '성(gender)인지도' 분야를 추가할 계획이다. 그는 "남성도 여성도 성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 현실"이라며 "여성 화장실이 학생 수에 비례하고 있는지, 여성 탈의실은 있는지 등 현실적인 데이터도 없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을 개발, 반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등을 포함한 각종 폭력, 여성차별 등이 병원 안에서도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의료 기관에서 근무하는 여의사가 잘못된 부분을 근절하기 위해 먼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04-17 05:00:40병·의원

"비뇨기과 전공의 미달, 정부가 심각성 깨달아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전공의 파격 감축에도 미달 사태를 맞은 비뇨기과 의사들의 우려감이 높다. 정부가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비뇨기과의사회는 6일 성명서를 내고 "20년 후에는 외국으로 비뇨기과 수술을 받으러 가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뇨기과의사회에 따르면 2017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 비뇨기과 지원율은 38%. 50명 정원에 19명이 지원했다. 대도시에 있는 6개 병원만 정원을 채웠으며 경기도, 충청도, 대전, 전북, 전남, 광주에 있는 수련병원은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율은 2003년 138.5%에 달했지만 2008년 99.1%를 시작으로 2011년 54.9%, 2013년 39.7%로 곤두박질 쳤다. 2014년에는 전공의 지원율이 25.3%로 바닥을 쳤다. 비뇨기과의사회는 "정원을 50명으로 파격 감축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방지하겠다는 초강수를 뒀지만 이 역시 해결책은 아니었다"며 "비뇨기과 교수가 당직을 선 다음 그 다음날 쉬지도 못하고 진료 및 수술에 임할 정도로 진료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비뇨기과 의사의 전문적 진료가 필요한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비뇨기과를 선택하는 의사들이 폐과를 걱정할 수준으로 적어진다면 국민 보건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비뇨기과의사회는 비뇨기과 기피 현상의 이유에 대해 ▲여성의사의 상대적인 증가 ▲메이저과에 준하는 진료 및 수술에 대한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 상승 ▲수련병원과 개원의 진료내용의 상이함 ▲전 임상과 중 비뇨기과 개원가 수입이 최하위 등을 꼽았다. 비뇨기과의사회는 "8년간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비뇨기과 개원의의 폐업률이 증가했음에도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불러온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뇨기과를 살리려면 유병률과 난이도를 반영해 수가를 책정하는 등 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비뇨기과 개원의 의견이 의료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료계 내부적으로도 영역을 확대 해야하고, 예전의 흉부외과 사태처럼 정부 차원의 전공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6-12-06 17:14:27병·의원

"여의사 불평등 이유, 리더 자리에 없기 때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2년 전 국립대병원인 충남대병원 원장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했다. 일을 하다 보니 병원장 일이 여성한테 딱 맞는 일인 것 같았다." 김봉옥 회장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 회장(62)은 23일 의사회관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리더'로서의 여성의사 역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이야말로 재활의학과 전문의 1호 여성의사로서 대한재활의학회장을 지냈고, 첫 여성 국립대병원장 등 처음의 역사를 쓰는 길을 걷고 있다. 김 회장은 "여성이 불평등하다고 하는 것은 리더의 자리에 여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숫자가 (남성보다) 많아진다고 힘이 나눠지는 게 아니고 리더의 자리, 의사결정권 자리에 여성 진입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고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 "활동의사 중 4분의 1이 여의사인데, 이 숫자에 비례할 만큼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여성 의사의 수는 부족하다"며 "진입장벽이 너무나 높다"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의사결정권 자리에 여성의 비율이 낮기 때문에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여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의사회 평균 연령이 타 의사회보다 높은 게 현실"이라며 "수련 후에는 육아 책임이 오는데, 아이들이 안정이 될 만큼 커야 자기 활동을 할 수 있어 여성이 의료계에서 역할을 하려는 시점이 상대적으로 늦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의사도 지역의사회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지역의사회에서 대의원을 뽑는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경험을 통한 리더십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김 회장은 새 집행부에 30대 여의사를 파격 기용했다. 신현영 대한의사협회 전 대변인을 국제이사로, 법률사무소 예스 이지윤 의사 겸 변호사를 법제이사로 임용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물심양면으로 후배 의사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젊은 여의사들을 만나보면 진로를 선택할 때 일과 가정을 어떻게 양립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며 "이런 의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전문직 여성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보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여태까지 봐왔던 여의사 모델이 아닌 개척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격의료, 팩트 열고 실체부터 확실히 알아야" 한편, 기자간담회 당일 보건복지부는 의료인과 환자 간 원격의료 허용을 명시한 법안을 입법예고했다. 의료계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원격의료 추진 소식을 접한 김 회장은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냈다. 그는 "메르스 사태 초기, 메르스가 뭔지도 몰라서 공포감이 더 컸다"며 "원격 의료도 실체를 조금 더 확실히 아는 게 중요하다. 원격의료라는 4글자에 대한 생각이 사람마다 다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의협이 반대 기조를 갖고 있지만 원격의료가 정말 무서운 것인지 정의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애매모호한 분석은 뒤로하고 팩트를 열어놓고 봐야 할 때가 됐다"며 "취할 건 취하고, 반대할 건 반대하는 것은 나중 문제"라고 말했다.
2016-05-24 05:00:5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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